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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S – 김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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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s Talk


작품명: JCS (Jesus Christ Superstar) – 라이센스 뮤지컬
공연 기간 : 2013.04.26 ~ 2013.06.09
공연 장소: 잠실 샤롯데 씨어터
director : 이지나 
Music Supervisor : 정재일

출연진: 
Jesus : 마이클리 , 박은태
Jude : 윤도현 , 한지상 , 김신의
Maria : 정선아 , 장은아
Pilte : 지현준 , 김태한
Herod : 조권 , 김동현

< 작품 소개 >

오페라의 유령을 만든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팀라이스가 만든 시대의 역작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과감하게 역발상을 던진 작품이다그리스도를 인간의 몸을 가진 신으로 표현하여신의 인간적인 고뇌와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인간 본성을 담은 넘버들이 인상적이다그리스도를 인간적으로 그려낸 점에서는 기독교에게 신성모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올해의 한국 라이센스 공연에서는 이 점을 고려한 탓인지 종교 색체가 강하게 들어가 있다.

< 작품 줄거리 >

성경에 기록된 최후의 일주일을 록 스타일로 풀어낸 뮤지컬이다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유다의 배신과 베드로의 3회 부인십자가의 못 박힌 죽음과 부활을 담고 있다.

– 출저 아레나 버전 –

< 작품의 특이점 >

그 동안 예수그리스도를 소재로 다룬 작품들은 많았지만,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처럼 신의 아들인 예수그리스도가 가진 인간적인 부분을 부각시킨 작품은 드물다예수그리스도를 다른 대부분의 작품들은 십자가에 못 받혀 죽은 희생정신과 숭고함부활의 기적들을 다르며 그의 신적인 부분을 강조하지만,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예수그리스도가 가진 인간의 육에 주목한다그의 영은 신이지만 육은 인간이라는 점을 부각하며인간의 육을 가졌기에 완벽한 신일 수 없는 예수의 고뇌와부활을 통해 죄를 사한다는 예지를 지녔으나 그것을 행하기 위해 겪는 인간의 육이 주는 고통들을 보여준다.

기독교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힌 유다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배신자보다는 현실주의자에 가깝다유다는 예수그리스도를 신보다는 뛰어난 선지자로 본다그가 인간의 몸에 담겨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추상적 개념에 가까운 신이라는 존재가 구체적 존재가 되어 눈앞에 나타났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는 인간이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생각한다고로 존재한다는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인간은 끝없는 의심을 사유한다사람들은 유다를 배신자라고 말하지만예수그리스도를 신이라고 믿게 된 것은 그의 부활을 보았기 때문이다결국 유다를 통해 예수그리스도는 자신이 가진 신성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다물론 유다의 배신이 예수그리스도를 신으로 만들기 위해 예견 된 일이라는 추론은 신성모독으로 보일 수 있지만중요한 것은 유다의 배신의 자유의지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신이 인간에게 내린 축복이라는 자유의지에 의해 유다는 자신의 선택을 내렸고그것은 은 30냥이라는 물질에 대한 탐욕 때문에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끝없는 자기 번민과 고뇌에서 이루어진 일이다모든 인간이 신에게 귀속되어 있듯유다의 자유의지는 결국 예수그리스도가 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을 돕는 키워드가 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는 예수그리스도와 유다에 대한 재해석 뿐 아니라세속화된 기독교에 대한 비판도 담겨 있다더렵혀진 성전을 보며 자조하지 않는 인간들을 지저스가 내쫓는 장면은세속화된 교회의 사람들과 서로 다른 종파의 교인들을 비난하며 세력 다툼을 하는 기독교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라보는 세속화된 교회의 모습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적나라하게 드러내 비기독교인들의 공감을 유도하는 부분이 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매력이다.

– 출저 한국버전(위) , 아레나버전(아래) –

아레나버전과 한국버전 >

해외 오리지널 버전인 아레나버전과 한국버전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먼저아레나 버전은 극의 배경을 현재로 잡아, 21세기에 강림한 예수의 이야기를 그린다현재를 배경으로 최후의 일주일을 그리고 있어서예수그리스도의 인간적면이 더욱 부각된다예수그리스도가복음의 상징으로 가지고 다니는 확성기를 빼면아레나 버전의 예수는 거리의 군중과 다름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반면 한국버전은 성경의 시대적 배경을 그대로 재현한다그래서 아레나 버전에 비해 예수가 가진 신강이 부각 되고인간이 몸을 가진 신의 범위에서 예수를 표현한다.

또한극 연출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데아레나 버전은 현대적 해석을 부각시키기 위해 현대적 의상을 사용하였고, ‘락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살리기 위해 음향에 많은 신경을 썼다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동시에 음악에 치중한 탓에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철학적 메시지가 가볍게 풀려 작품의 본질을 살리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평가를 받았다.

한국공연은 예수의 구원의 방식 VS 유다와 군중의 방식의 충돌을 부각시켜 지극히 기독교적인 측면을 부각 시켰다이로 인해 작품의 무게와 진지함이 확보 되었지만스토리라인에서는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한 탓에 극이 산만해지고음악면에서는 편곡은 잘 되었지만 음향적 기술 부족으로 락뮤지컬의 웅장함을 잘 살리지 못했다.

아레나버전과 한국버전은 예수그리스도를 얼마나 더 인간적으로신적으로 묘사하느냐에 따른 해석적 차이를 보인다예수그리스도의 인간적인 해석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아레나버전이신적인 해석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한국버전이 만족스러울 것이다아레나버전과 한국버전 모두 작품의 메시지 전달음악연출 부분에서 부족한 점들이 있어관객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생각과 주어진 재료와 상황이 모두 다른 두 작품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보기를 추천한다.

배우 >

국내 배우들의 특징이 외국 배우들에게서 모티브를 따서 자신의 식으로 입히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 방식이 좋은 방식이 될 수 도 있지만, 가끔은 외국과 닮아 있음에 실증을 느낄 때도 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히는게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박은태 배우와 한지상 배우가 뛰어나지 않았나 싶다.

박은태 배우는 자신의 장점인 가창력에 진심이 묻어나는 감성으로 넘버 불렀고, 마이클리 배우는 뛰어난 연기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두 주연배우가 이 작품을 위해 큰 노력을 했음을 공연장에서 볼 수 있었다. 굳이 아쉬운점이 하나씩 꼽자면, 박은태 배우의 목상태가 괜찮을지에 대한 의문이 간다. 자신의 최대 음역대를 시험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많은 공연을 소화하다보면 목상태가 중요한데, 조금 걱정이 된다. 마이클리 배우 같은경우엔, 대사 안정감이 한글과 영어에서 차이가 난다는것 교포이기에 그런 부분이지만, 굳이 꼽자면 그정도를 꼽을 수가 있다.

유다에서는 락가수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한지상 배우가 상당히 돋보인다. 능청스럽기도 불쌍하기도 하면서, 질러주는 고음이 유다의 역에 가장 부합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이 돋보여서 일까? 선택받지 못한넘버들이 더 잘 표현할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묻어난다.

윤도현 배우는 듣기 편안한 목소리에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들어와 팬들이 가장 듣고싶은 목소리였을 것 같다.

그러나, 가수 출신이여서 인지 연기가 부족했고, 색깔이 뚜렷하지 않았다.

김신의 배우는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한 부분을 높이 사고 싶다.

자신만의 유다를 만들려는 노력은 보였고 귀에 박히는 목소리를 고려한다면 키를 조금 낮추는게 좋지 않았을까한다.

정선아 배우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강점인 가창력을 바탕으로 약점이던 강렬한 이미지를 바꾸는데 도움이 됬을거라 믿는다. 포근함을 너무 강조해서 일까 사랑하는 여인이라기 보다, 지저스를 사랑으로 품어주고싶은 엄마와 같은 모성애가 부각되지 않았나 싶다.

장은아 배우는 여리고 풋풋 해 사랑을 배워가는 마리아를 연기한 것 같다. 느낌이 달라서 좋았다. 그러나, 경험부족이 많이 드러나는 게 아쉬웠다.

빌라도는 두 배우가 색이 비슷 했던것 같다. 빌라도의 고뇌를 잘 나타내었고, 기존에 많은이가 알던 빌라도와 다른 모습을 잘 보여주었던 것 같다. 그러나, 너무 기독교 우호적인 빌라도의 모습은 조금 과한 느낌이 들었다. 

헤롯은 많이 나오지 않기에,  조권 헤롯은 너무 과한 느낌 김동현 헤롯은 너무 절제한 느낌이다.

배우들의 연습상태는 아주 좋아보였다. 특히 앙상블이 수준이 높아 보였다. 아쉬운건 대제사장들이다

최 저음까지 억지로 내리려다보니, 객석의 웃음이 터져 나오는 건 어쩔수 없어보였다.

잘 테스트하고 연습을 해야하지 않았나 ? 한다.

중간의 퍼포먼스와 군무가 아름답게 잘 묘사 된 점을 본다면, 

배우들의 연습상태가 좋다는건 이 작품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 배우 

 

외국 라이센스 작품이 한국에서 초연으로 올라 올 때 외국 실황 영상이 캐릭터 파악을 위한 참고 자료로 많이 쓰인다이러한 경향 때문인지 라이센스 작품의 캐릭터를 구축할 때 외국 배우들의 연기를 모티브로 따와 자신의 색깔을 입히는 경우가 많다그리고 가끔 외국 배우의 캐릭터를 그대로 베껴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어색하거나다분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의 옷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는 박은태한지상 배우가 이 부분을 잘 소화해 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배우들의 장단점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지저스

박은태 배우 본인의 장점인 뛰어난 가창력에 진심이 묻어나는 감성을 입혀 뮤지컬 넘버들을 잘 소화해 낸다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배우지만자신의 최대 음역대를 시험하는 넘버들이 많아서 공연이 끝날 때까지 목 상태가 괜찮을지 의문이다.

 

마이클리 배우 뛰어난 연기력과 예전 경험의 바탕으로 자신만의 지저스를 만들어 냈다자신만의 독특한 색을 가지고 있고 뮤지컬 넘버도 훌륭히 소화해 내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지저스를 선호한다단점이 있다면 교포라서 영어와 한글 사이에 안정감의 차이가 드러난다는 점이다.


-마이클리(위) 박은태(아래)- 

 

유다

한지상 배우 능청스러우면서 불쌍한 연기가 돋보인다유다의 솔로 넘버에 많이 있는 내지르는 고음도 잘 소화해 유다역의 배우중에 가장 부합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과 집중넘버가 너무 돋보여 나머지 넘버들이 상대적으로 묻히는 느낌이라는 것이 아쉬운 점 중의 하나다.

 

윤도현 배우 락가수임에도 대중성과 편안한 목소리로 가장 듣기 편안한 안정적인 유다를 만들어 냈다가수 출신이다 보니 연기력이 배우들에 비해 부족하고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점이 아쉬었다.

 

김신의 배우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한 점이 돋보였다자신만의 유다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보여서 좋았지만노래가 워낙 고난도라 락커의 특징상 강하게 부르는 경향이 있어서 귀가 조금 아프다.

-김신의(위) 윤도현(중간) 한지상(아래)-


마리아 

정선아 배우 박은태 배우와 마찬가지로 가창력이 돋보이는 배우 중 한 명인데 이 점을 잘 활용해 솔로 넘버들을 소화해 냈다그동안 강렬한 이미지의 배역을 많이 한 배우라 마리아를 잘 소화해 낼지 걱정이었는데마리아의 포근함을 잘 강조해 지저스를 사랑으로 품어주고 싶어 하는 어머니와 같은 모습이 보였다.

 

장은아 배우 지저스를 통해 사랑을 배워가는 어리고 풋풋한 아가씨 같은 마리아를 표현했다정선아 배우와 전혀 다른 해석이라 좋았지만 연기의 깊이가 조금 부족해서 아쉬웠다.

 -장은아(위) 정선아(아래)-

빌라도

빌라도를 맡은 두 배우의 모두 비슷한 색으로 빌라도를 연기했다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성경의 빌라도가 아닌 다른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하지만 기독교에 대해 우호적인 모습이 너무 과하게 드러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롯

조권 배우의 헤롯은 너무 과한 느낌이 들고김동현 배우의 헤롯은 너무 절제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두 배우 모두 중도의 미가 필요한 것 같다.



배우들 모두 자신만의 장점을 보여주며 특색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특히 조연 배우보다는 앙상블이 눈에 띠었다어느 공연보다도 뛰어난 수준 높은 모습을 보여주었다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제사장들이 최저음을 억지로 내다보니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이다이 점을 보완한다면 작품의 퀄리티가 더욱 올라가지 않을까 한다.



< 맺음말 >

위 작품은 6월 9일을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무리 하며, 종교적 색채에 부담감이 극도로 민감하지 않다면, 수준높은 넘버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에 흡족히 돌아갈거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Musical Public Review                                                                                                                                                            Email : musicalpublic@gmail.com


/Member


이름 (실명) 김만제

별명 (본인이 자주 쓰는 닉네임도 좋아요) Jay
취미: 공연 관람, 독서, 여행
좋아하는 뮤지컬 : 지킬 & 하이드, 엘리자벳, 레베카, 빨래, 넥스트 투 노멀 
이유: 공연이 끝난후, 남는 강한 여운, 내게 주는 간단하면서도 와닿는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