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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구텐버그> 프레스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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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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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권 최초로 한국에 소개되어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뮤지컬 <구텐버그>의 재연 프레스콜이 지난 24일 수현재씨어터 (DCF 대명문화공장 3충)에서 열렸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버드’와 ‘더그’라는 두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이야기를 그린 독특한 2인극이다. ‘버드’와 ‘더그’는 활자 인쇄술의 혁명가 구텐버그(구텐베르크)를 소재로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줄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여러 프로듀서들을 초대해놓고 자신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기하며 작품을 선보인다. <구텐버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배우의 높은 ‘자유도’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두 명의 주인공은 극에 등장하는 20여 개가 넘는 캐릭터를 모자를 활용하여 연기하며 극의 모든 등장인물과 플롯을 책임진다. 미니멀한 세트와 최소한의 소품만으로 오롯이 배우의 힘에 기대어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아이디어가 빛난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새로이 <구텐버그>에 합류한 허규(버드役), 김종구배우(더그役)와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합류하게 된 장승조(버드役), 정원영배우(더그役)가 함께 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구텐버그>의 노래 중 총 여섯 곡을 선보였으며, 1막의 세곡은 허규배우와 정원영배우가 열연하였다.

첫번째 곡인 ‘난 까막눈’은 <구텐버그>의 극중 극에서 헬베티카가 구텐버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곡으로 문맹에 대한 슬픔과 구텐버그에 대한 사랑을 코믹하게 풀어나갔다.구텐버그5

두번째 곡인 ‘구텐버그송’ 역시 <구텐버그>의 극중 극에 나오는 노래로, 구텐버그가 포도주 압착기를 이용하여 인쇄기를 만들 생각하게 되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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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곡인 ‘오늘밤 이순간’ 은, 일 막의 마지막 노래로 인쇄기와 관련된 인물들이 각자의 심정을 노래하는 곡이다. 희망찬 미래를 노래하는 구텐버그, 그가 인쇄기를 만들기 원치 않는 수도사, 그리고 죄책감에 빠진 헬베티카의 삼중창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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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새롭게 더그 역을 맡은 김종구 배우와 다시 돌아온 버드, 장승조 배우의 시연이 이어졌다.

첫 번째 곡인 ‘Come with me’ 는 인쇄기가 파괴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구텐버그가 대량생산할 성경을 구하러 수도사에게 찾아간다. 수도사는 그에게 함께 수도사의 삶을 살자고 유혹한다. 신을 믿는 수도사와 세상을 믿는 구텐버그가 서로의 이념을 두고 대결하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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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곡인 ‘난 지옥에 갈 거야.’ 헬베티카가 사악한 수도사의 탑에 갇혀 달을 바라보며 부르는 노래로 죄책감을 느끼며 세상의 외톨이가 될 바에야 차라리 지옥에 가겠다고 부르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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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노래인 ‘뜬소문’ 은 슐리머 시장에서 구텐버그의 루머들이 퍼지는 것을 코믹하게 풀어낸 노래로 이인 다역이 돋보이는 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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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간담회에는 김동연 연출 양주인 음악감독이 함께해 작품설명에 깊이를 더했다.

작년 초연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느냐 라는 질문에 김동연 연출은, ‘극장구조가 많이 달라졌다. 작년에는 공간자체가 주는 느낌을 그대로 빌려서 사용하는 컨셉이었다면, 재연에는 극장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으면서도 좀더 따뜻하고 디테일한 느낌을 주려고 조명 음향 무대 등에 고민을 많이 했다.’ 고 답했다. 또한 연출에 있어서 특히 강조하는 점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순간을 삼 개월간 연기해야 한다. 자신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설렘을 유지하는 것. 또 극이 진행되면서 관객들과 꿈에 대한 설렘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양주인 음악감독은 <구텐버그>의 음악에 대해 ‘처음엔 피아노 한대로 시작했지만, 후에는 일인밴드의 컨셉이 되었다. 이후 핑거심벌 과 같은 약 일고 여덟 개의 다양한 악기를 넣어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고 답했다. 또한,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모두 테너의 음역대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가사 전달력과 배우의 기량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편곡 또한 진행했다’ 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허규’배우는 이날, 뮤지컬 <구텐버그> 에 대해 ‘작년에 초연 공연을 봤을 때도 그렇고 연습 때도 많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재로도 정말 힘들었다.’ 고 말했다. ‘대본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극의 호흡에 맞춰서 사다리를 옮기는 것과 같은 동작이 쉽지 않은 점 중 하나이다. 이제 일곱 번째 작품인데 배우로서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며 ‘공연이 끝나기 전까지 <구텐버그>에 대한 연구와 노력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또한 ‘즐겁지만 묘한 긴장감에 공연 후에 많이 지친다. 그러나 그만큼 성취감이 있는 것 같다.’ 며 ‘참 행복한 공연’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캐스트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그는,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고 말했다. ‘대본 봐야 안 외워진다 녹음해서 들어라 는 조언에서부터 모자를 예쁘게 쓰고 벗는 법까지 여러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었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 합류한 정원영 배우는 뮤지컬 <구텐버그>에 대해 ‘<구텐버그>에는 설렘이 있다.’ 고 답했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 임하는데 에는 분명 더 잘해야 하는 부담감 이 있다. 그러나 이것을 부담으로 느끼기 보다는 원숙함을 장점으로 가져가자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또 ‘초연 때에는 재 관람객에게 더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주고자 새로운 디테일을 추구 했는데, 그보다는 순수하게 무대 위에서 집중을 함으로서 <구텐버그> 극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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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구텐버그>의 더그 역을 맡은 김종구 배우는, ‘이전에 1인 22역을 맡았던 <김종욱찾기>에 이어 이번에도 많은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멀티 역을 하려면 센스가 좋아야 한다. 그런데 나는 센스가 부족해서 주위에 있는 진짜 사람들의 모습, 행동 말투 등을 관찰하고 따라 하려고 노력 했다.’ 고 말했다.

초연에 이어 다시 돌아온 장승조 배우는 땀에 대한 질문에, ‘프레스콜 공연인데도 땀이 많이 나서 혼났다.’ 고 말하며, ‘공연의 내용이 꿈에 대한 이야기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연내의 더그도 자신의 희망을 꿈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정원영배우는 ‘장승조 배우는 숨쉬는 것도 말하는 것도 에너지가 넘친다. 그래서 그렇게 땀이 많이 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었다. 그는 새로운 캐스트들과의 작업에 대해 ‘기술적인 전수라기 보다는 다 같이 만들어갔다.’ 며 ‘캐스트가 바뀌면서 초연에 젖어있었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고 말했다..

김동연 연출은 뮤지컬 <구텐버그>를 한국 정서에 맞추기 위한 노력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식 코미디에 대한 작업을 많이 했다.’ 며, ‘배우들과 함께 많은 작업을 했다. 예를 들어 극중 젤리빈을 약으로 오인하고 먹여서 아이가 사망한 것을 ‘아이 약’, ‘아이셔’ 등으로 바꾸는 것이나, 국내에 잘 알려진 <지킬 앤 하이드>와 같은 작품들을 차용하여 패러디의 효과를 주는 것, 또한 노래도 ‘손이 가요 손이 가’ 나 ‘함께 즐겨요~’ 등의 잘 알려진 cm 송을 차용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다.’ 또한, 원작과 다른 엔딩의 형태를 보였는데, ‘원작에서는 프로듀서가 무대 위에 올라와 해프닝처럼 끝나는 반면 한국의 경우 버그와 더그가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가 지어진다. 원작에서는 스마트하게 웃기는 극인반면 국내의 경우 초점을 꿈과 희망에 맞췄다.’ 고 말을 이었다.

십 초에 한 번씩 터지는 웃음 뒤 간절한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숨어있는 뮤지컬 <구텐버그>는, 9월 17일부터 12월 7일까지 수현재씨어터 (DCF대명문화공장 3층)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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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효선 (matthias253@naver.com)
사진. 이하나(tn5835@musicalpublic.com), 김윤화 (Kyoonhwa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