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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3월의 눈>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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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국립극단 3월의 눈 1

연극 <3월의 눈> 프레스콜이 지난 1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렸다.

2015 국립극단 3월의 눈 2 

배삼식 작, 손진책 연출의 <3월의 눈>은 2015년 국립극단의 봄마당 첫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1년 백성희장민호극장의 개관을 기념하며 처음 무대에 올랐고, 이후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 동안 한국 연극 역사의 산 증인 배우 故장민호, 백성희, 박근형, 변희봉, 오영수, 박혜진이 무대를 빛내주었다.

2015 국립극단 3월의 눈 3

누구나가 경험하는 죽음과 상실의 체험을 다루고 있는 <3월의 눈>은 평생을 일구어 온 삶의 터전이 곧 없어져 버릴 위기에 처했지만 담담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지속하는 노부부의 이야기이다. 재개발 열품으로 곧 사라져버릴 한옥의 고즈넉한 풍채, 그 쓸쓸하지만 고고한 모습처럼 이 작품의 이야기도 느림과 여백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자극적인 내용도, 극적인 반전도 없지만 배우들의 숨소리 하나에도 관객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2015 국립극단 3월의 눈 4

이 작품은 수십 년의 연기 인생을 살아온 천생 배우들의 삶과 죽음을 뛰어넘은 내밀한 대화와 담담한 고백이 무대 위에 오롯이 펼쳐진다. 무대와 현실, 연기와 인생의 경계를 넘어 그 자체로 경지에 이른 ‘삶’의 복원이다. 사라져 가지만 생명력을 잃지 않는 오래된 한옥처럼 작품은 부박한 현실의 한 가운데 흔들리며 찬란하게 빛난다.

2015 국립극단 3월의 눈 5

3월에 내리는 눈은 따스함을 기다리는 우리네 마음을 차갑게 환상처럼 적신다. 손진책 연출가는 반전이나 갈등 없는 이 연극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그려내며, 우리가 못 본 척 지나쳤던 소중한 사연과 소박한 이야기들을 통해 팍팍한 삶을 위로한다.

또한 <3월의 눈>은 오로지 배우의 힘과 존재만으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는 늘 무대를 지켜오며 범접할 수 없는 깊이를 더해 온 한국 연극의 어른, 배우 신구와 손숙이 함께 한다. 두 배우는 풍부한 삶의 경험과 연륜으로 삶과 죽음을 초월한 인생의 섭리와 존재의 성찰을 진솔하게 그려낸다.

2015 국립극단 3월의 눈 6 2015 국립극단 3월의 눈 7

한편, 세월을 더해가며 생명의 힘을 이어가는 ‘살아있는 연극’, <3월의 눈>은 신구, 손숙, 박수영, 김정호, 김정은, 이종무, 박지아 등이 출연하며 3월 13일부터 3월 2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김세림 (sriatb@stagekey.co.kr)
사진. 국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