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ISSUE 뮤지컬 <달빛 요정과 소녀> 프레스콜

뮤지컬 <달빛 요정과 소녀> 프레스콜

218
0
SHARE

그림1

 

공연사진9

 

뮤지컬 <달빛 요정과 소녀>의 프레스 리허설이 1월 2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마련되었다. 이 작품은 극단 ‘차이무’의 첫 번째 뮤지컬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의 곡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11년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의 음악을 회고함과 동시에,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민복기 작·연출과 박소연 음악감독 등의 스텝진과 대학로 실력파 배우들이 의기투합 했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에서 영업 3팀 천과장 역을 맡아 대중들의 관심을 모은 박해준 배우가 ‘DJ 캐준’역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뮤지컬 <그날들>, 연극 <프라이드>를 비롯해 다수의 연극·뮤지컬·영화 작품들을 오가며 검증된 실력과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김소진 배우가 상담원 ‘은주’역에 분한다. 여기에 특유의 선 굵은 연기로 대학로 뮤지컬·연극 무대에서 인정받은 박훈 배우가 ‘달빛 요정’으로 변신한다. ‘소녀’ 역에는 신예 김소정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달빛 요정과 소녀>는 서울의 한 아파트 옥상에 짧은 생을 마감하려 올라있는 한 ‘소녀’의 마지막 통화로 시작된다. 소녀는 옥상 벽에 적힌 번호로 상담원 ‘은주’에게 전화를 하게 되고, 이 때 두 사람은 우연히도 동시에 ‘DJ캐준’이 진행하는 ‘내 곁을 지켜주는 노래’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고 있다. 그러던 소녀의 눈앞에 마치 환상처럼 ‘달빛 요정’이 나타난다.

이진원의 1인 프로젝트 밴드였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1집은 2003년, 홈레코딩 방식으로 2000장이 발매되었다. 이는 통신 주문으로만 완판 되었으며 이후 다섯 장의 앨범을 발매하면서 그의 팬들과 함께 직설적이고도 경쾌한 음악 세계를 나누었다. 이 작품은 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에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프레스 리허설에서는 전막을 시연한 후 주요 스텝과 전 배우들의 기자간담회를 이어갔다. 

공연사진1

공연사진2

공연사진5

┃민복기 연출 (극작, 작사, 연출)┃“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는, 이진원 씨의 죽음을 접하게 되면서 부터였다. 그의 노래와 가사를 다시 곱씹어 보았는데 노래 한곡 한곡에 영화 소재가 될 수 있을 법한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녹아있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의 노래들로 우리가 위로를 받는다. 이러한 생각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엮게 되었다.” 

“작품을 쓰기 시작하면서 우선 이진원 씨의 음악 중에 사연이 있는 곡들을 골랐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한 공통점을 추려내다가, ‘옥상’ 이라는 공간을 결정지었다. 이진원 씨와 우리 극 속의 인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우리 모두 개별적인 공간에 각자 살고 있지만, 서로의 마음은 그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서서 한 곳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한 생각을 무대 위의 ‘옥상’에 구현해보았다.” 

“올해로 극단 <차이무>가 20주년을 맞았고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다. 우리 극단은 청춘인데 저는 마흔 여덟이다. 이런 제가 청춘을 노래하는 작품을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가라는 고민을 했었지만 우리 모두가 마음만은 늘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위로받고 싶은 마음 또한 남녀노소 모두가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은 뮤지컬의 정석을 따르지 않고 있는 작품이다. 열린 마음으로 봐주시고 위로 받고 가셨으면 좋겠다.”

┃박소연 음악감독 (음악감독, 편곡)┃“달빛요정만루홈런(이진원)씨가 대중에게 유명해진 것은, 저작권료 대신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를 받은 것에 대해 반기를 드는 가사를 쓰면서 부터였다. 5-6년 전인 그때와 현재가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음악하는 사람들은 항상 약자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듣는 사람들의 의식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고, 창작자들도 자신의 권익을 위해 이진원 씨처럼 계속해서 용기 있는 노력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공연사진7

공연사진8

공연사진10

┃박해준 배우 (DJ캐준 役)┃“드라마 <미생>을 찍기 전부터 참여하기로 했던 작품이다. 드라마 출연 후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우리 공연 홍보에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공연하면서도 제 안의 울림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고, 주변에 추천도 해주셨으면 한다.”

┃김소진 배우 (이은주 役)┃“극단 <차이무>의 첫 뮤지컬이다. 뮤지컬이든 뭐든 뭔가 새로운 것을 창작한다는 것, 어떤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한다는 것은 배우로서 참 특별하고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이 아니었다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의 곡들을 그냥 흘려보냈을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우리 주변의 그냥 스쳐지나갔을지 모를 인연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런 생각들을 하며 열린 마음으로 공연 하고 있다. 보시는 분들도 열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박훈 배우 (달빛 요정 役)┃ “EBS 지식채널 등을 통해 이진원 씨의 삶과 노래에 대해 알고 있었다. ‘절룩거리네’, ‘치킨런’ 등은 전부터 좋아하던 노래이다. 그러던 차에 그의 노래와 인생을 연기할 수 있어서 기분 좋게 임하고 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던 그의 생전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진원 씨의 곡과 가사가 외침 같은 노래, 토하듯이 부르는 노래라서 저와 잘 맞았던 것 같다. 주변에서 제 음색이 생전 이진원 씨처럼 날 것의 느낌이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김소정 배우 (송아리영 役)┃“이 작품이 데뷔작이다. 공연을 거듭할수록 부족함을 느끼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연습 과정이 혹독했던 만큼 매회 공연마다 감격스럽다.”

고단한 청춘을 위로하는 노래들로 엮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뮤지컬 <달빛 요정과 소녀>는 2월 8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관객들을 위로한다. 이후 올해 5월경에 있을 재공연을 준비한다.

 

공연사진3 공연사진4

공연사진6

글. 이은영 (vivid@stagekey.co.kr)

사진 제공. 극단 차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