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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 발표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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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 발표회 시연무대


ⓒ 윤수경


 


 드디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베일이 한 겹 벗겨졌다.


 


  충무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자체 제작에 나선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최고의 배우와 제작진이 모인 프로젝트로 지난해 12월 캐스팅이 공개된 이후부터 2014년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월 20일 오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을 비롯한 주최사와, 연출진 출연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넘버시연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 발표회 인터뷰에 참여한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을 비롯한 주최사


ⓒ 윤수경


 


  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신념에 감명 받아 기꺼이 그의 조력자가 되어 실험에 동참하는 앙리 뒤프레. 신이 되고자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이 중심이 되어 전개되는 이 작품은, 이미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된 영국의 여성작가 메리 셸리(Mary Shelley)의 동명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바탕으로 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잭더리퍼><삼총사><보니앤클라이드> 등의 작품을 연출한 왕용범 연출이 극작과 함께 연출을 맡았고, <모차르트!><캐치미이프유캔> 등의 작품을 보여 온 이성준작곡가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왕용범 연출은 수준 높아진 한국 관객의 수준을 만족시키고 감동을 주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하며, 굳이 창작뮤지컬이라 해서 한국관객 정서에 맞춰야한다는 것 보다는 우리가 느끼는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 발표회 인터뷰에 대답 중인 왕용범 연출


ⓒ 윤수경


 


  “호러나 스릴러 적인 요소에 작품이 포커스가 맞춰지다 보니, 뮤지컬로 어떠한 감동을 줄 수 있을지가 고민됐다. 노래를 통해 그들이 겪는 아픔이나 시련이 녹아나야 해서 빅터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괴물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품었나에 대해 더 고민하면서 작품을 맞춰나갔다. 또한 이 작품은 나쁘기보다는 이기적인 마음에 초점을 맞췄다. 때로는 욕심 혹은 욕망처럼 모두 우리 안에 존재하는 어떠한 마음을 표현하며, 인간의 한계에 부딪치며 겪게 되는 특별함 속에 보편적인 이야기에 중점을 둔 가장 솔직한 작품이다.”(왕용범)
 
  이 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작품이 주는 화려함과 웅장함을 그대로 담은 총 6곡의 넘버가 시연되었다.


 


  빅터 역할의 이건명 배우가 시연한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에서는 신의 섭리를 거부하고 또 다른 피조물을 창조해 내는 과정을 보여주듯 웅장하고 깊은 울림을 줄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선율과 함께 천둥, 번개소리로 장면을 전달했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 발표회에서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를 열창하는 이건명 배우


ⓒ 윤수경


 


  이외에도 전쟁이 끝난 뒤, 평화로운 시대가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합창하는 ‘평화의 시대’, 엘렌 역할의 서지영 배우와 앙상블이 시연한 치명적이면서도 강렬하고 음산하기까지 한 <남자의 세계>, 서로에게 살아야 할 이유가 되는 빅터의 이건명 배우와 줄리아 역할의 리사 배우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그대 없이는>를 불렀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 발표회에서 ‘남자의 세계’를 열창하는 서지영 배우


ⓒ 윤수경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 발표회에서 ‘그대 없이는’를 열창하는 리사와 서지영 배우



ⓒ 윤수경


 


  특히 앙리와 괴물 역할에 더블캐스팅 된 한지상, 박은태 배우가 시연한 <너의 꿈속에>와 <난 괴물>은 인물이 겪게 되는 심리적인 고뇌와 함께 <프랑켄슈타인>이 관객에게 건네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담겨 있었다.


 


  실제 배우들이 연습 도중에 울컥하고 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는 <너의 꿈속에>는 앙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부르는 넘버로 빅터의 신념을 지지하며 함께 꿈꿀 수만 있다면 자신이 죽는다 해도 상관없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당부하는 장면을 노래한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 발표회에서 ‘너의 꿈속에’를 열창하는 한시상 배우



ⓒ 윤수경



 


  <난 괴물>에서는 새롭게 창조된 피조물이 ‘자신이 왜 만들어졌는지’,‘나는 왜 여기서 혼자 울고 있는지’,‘자신이 왜 괴물이라 불려야하는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왜’라는 물음을 되풀이 한다. 이내 자신을 창조한 자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자신이 고통 받고 아팠던 만큼 되갚아 줄 것을 다짐하는 곡이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 발표회에서 ‘난 괴물’를 열창하는 박은태 배우



ⓒ 윤수경


 


  이성준 작곡가는 곡을 쓰면서 행복할 줄 알았는데, 6개월 동안 작곡에 몰두하면서 두통에 시달렸고, 마지막 곡을 완성하면서 두통이 사라졌다며, <프랑켄슈타인> 곡 작업이 어려운 과정이었음을 토로했다. 왕용범 연출을 비롯한 배우들은 인간을 뛰어넘는 생명창조의 이야기이기에 그들의 마음은 어떨까 들여다보는 것이 힘들었지만 전체적으로 <프랑켄슈타인>을 닮은 훌륭한 곡들로 채워졌고, 한국 창작뮤지컬에는 훌륭한 작곡가가 없다라는 평가가 이 작품이 올라온 뒤에는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넘버에 대한 기대와 만족감을 드러냈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 발표회 인터뷰에 대답 중인 이성준 연출



ⓒ 윤수경


 


  원작의 뼈대와 아우라는 갖추되, 나머지는 연출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채워 관객들에게 조금 더 새로운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화에 준할 만큼 50개가 넘는 장면이 스피디하게 전개될 것이라 예고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다가오는 3월. 완벽히 오픈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오래된 고전을 가지고 새롭고 특별하다는 느낌마저 들게 하는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또 하나의 웰메이드 콘텐츠로 남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3월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 발표회에서 한자리에 모인 출연진의 단체 사진



ⓒ 윤수경


 




 


글. 이하나 기자 (tn5835@nate.com)
사진. 윤수경 기자(sky1100@hotmai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