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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앙투아네트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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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오후 1시 잠실 샤롯데 시어터에서 뮤지컬<마리 앙투아네트>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국내에 널리 알려지며 흥행에 성공한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의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또 다른 신작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일본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18세기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그녀와 대립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국내의 정서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대본과 음악 모두 재창작의 과정을 거치며 독창적인 작품으로 새롭게 완성되었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는 프로덕션과 함께 스토리를 대대적으로 각색해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또한 극작가 실베스터 르베이는 달라진 대본에 맞춰 해외프로덕션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던 새로운 넘버, ‘What good is Love’,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가 대립하는 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Hate In your Eyes’라는 곡을 완성하는 등 총 9곡을 추가하는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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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이라이트장면시연에는 옥주현, 김소현, 차지연, 윤공주, 민영기, 전동석, 임강희, 김영주, 카이, 문성혁, 박선우, 윤형렬, 김준현,  이훈진 등 많은 배우들이 참여하였으며, 극의 처음과 끝을 대표하는 7곡을 열창하였다.

첫 번째 곡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극의 도입부분으로, 악셀 폰 페르젠 백작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소식을 확인하고 충격에 빠져 그녀와의 첫만남을 회상하는 곡으로, 전동석배우가 열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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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의 화려함을 칭송하는 두 번째 곡인 ‘그녈 봐‘는 웅장한 베르사이유궁전 안 아름답게 치장한 파리의 귀족들이 홀을 가득 채우며 그녀에 대해 이야기 하는 노래로, 화려한 의상과 내부장식들이 인상적이다. 옥주현, 카이, 윤공주, 민영기, 임강희, 문성혁, 김영주배우 등이 열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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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곡인 ‘내가 숨쉴 곳‘ 은 미국 독립전쟁을 마치고 7년 만에 프랑스에 돌아온 페르젠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밀회를 그린 곡이다.전쟁 속 사람들의 참혹함을 지켜본 페르젠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하지만 그녀는 혁명의 기운을 끝내 외면한다. 마리 앙투아네트에는 옥주현배우가, 페르젠에는 카이배우가 분하여 열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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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드 아르노의 독주곡인 네 번째 곡, ‘눈부신 불빛에 가려‘는 가난한 그녀가 밝게 빛나는 궁전의 창문을 올려다 보며 분노하는 곡으로  윤공주 배우가 열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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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곡인 ‘더는 참지 않아‘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자신을 모함한 로앙 추기경의 체포명령을 목격한 마그리드 아르노가 군중 속에서 뛰쳐나와 운명을 바꾸기 위해 대중을 선동하는 곡으로 특유의 박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차지연 배우가 마그리드 아르노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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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곡인 ‘눈물로도 가질 수 없는 그 꿈‘은 김소현 배우가 앙투아네트를, 윤형렬 배우가 페르젠을 맡아 연기 하였으며, 사랑하는 연인이 대중들로부터 비난을 받자 이에 대한 위협을 알리기 위해 그녀를 찾아가는 장면을 그렸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깊지만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두 사람의 절실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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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곡인 ‘운명의 수레바퀴‘는, 로앙 추기경의 석방 소식을 전해 듣고 파리의 최고 재판소 앞으로 모여든 마그리드 아르노를 비롯한 시민들의 마리 앙투아네트를 향한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장면을 그렸다. 김소현, 차지연, 윤형렬, 김준현, 이훈진, 임강희, 박선우, 문성혁, 김영주 배우들이 열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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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시연 이후 이뤄진 질의 응답시간에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했다. 제작진에는 연출 로버트 요한슨을 비롯해 대본을 맡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그리고 김문정 음악감독이 자리했다. 배우들에는 옥주현,김소현,윤공주, 차지연,카이,윤형렬,전동석,민영기,김준현 배우가 함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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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된 마리 앙투아네트는 어떤 부분을 각색했으며 차별화된 점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연출인 로버트 요한슨은, ‘매우 많으나, 간략하게 말하자면, 역사적인 사실에 중점을 두어 관객들에게 그녀의 몰락을 전달하기 위해 캐릭터들의 비중이 달라졌다. 가장 큰 예로 오를레앙 공작을 들 수 있다. 기존의 프로덕션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았던 반면, 한국프로덕션에서는 좀 더 부각시켰다. 실제로도 그녀의 실각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페르젠과의 플라토닉 한 사랑과 몰락 외에도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의 삶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인물들과 사건들을 단순히 역사책의 한 장이 아닌 관객이 공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더 노력했다.’ 고 말했다. 실제로 <마리 앙투아네트>의 심벌이기도 한 ‘MA’는 마리 앙투아네트뿐 아니라 마그리드 아르노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또한, 유럽소재의 뮤지컬이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 역사적 인물에 대한 단순 묘사가 아닌 그 인물 하나하나를 재 조명하는 것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역사는 스스로 반복된다 라는 말처럼 과거의 사건들이 현실의 세태와 겹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동질감과 무엇이 정의 인가 무엇이 도덕적인가 등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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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는 음악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냐라는 질문에 “전반적인 극본이 바뀌었다. 때문에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주변인간과의 관계를 다르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예로 페르젠과의 관계를 단순한 연인 사이가 아닌 그 이상의 관계를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을 들 수 있다. 공연은 영화와 달라서 고정적이지 않고 유기적으로 변한다. 한국의 정서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답했다.

한국 프로덕션에 있어서 이러한 열린 태도를 취하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극작가인 미하엘 쿤체는 “극을 항상 살아있는 상태로 만들고 싶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관객들로부터의 피드백이다.” 고 답했다. 또한, “실존인물이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각색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순한 아이콘이 아닌 하나의 사람으로 이해하려고 한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요즘으로 말하자면, 부잣집에서 태어난 버릇없는 아이가 나락으로 떨어지며 진정한 자신을 찾는 이야기이다. 실제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말 중 ‘진정한 고통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다’ 라는 말이 있었다. 이런 그녀의 변화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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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와의 작업과정에 대한 질문에 김문정 음악감독은 “라이선스 작품 중, 원작자들이 직접 와서 수정할 수 있는 작업은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배우의 음역 대에 맞춰 키를 조절하는 것부터 새로운 감성을 더해나가는 것까지 많은 장점이 있었다. 특히 한국의 스태프들을 신임하고 두터운 신뢰 관계 속에서 일을 진행 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고 답했다.

본 공연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질문에, 배우 옥주현은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표현하기가 좀 더 조심스러웠다. 연출님이 추천해주신 두꺼운 책과 자료사진을 참고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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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배우 카이는 “옥주현씨처럼 두꺼운 책은 손도 대지 못했다. 대신 이케다 리요코작인 <베르사이유의 장미> 총 9권을 중고로 어렵게 구해 탐독하였다.” 며 이어 “만화에 나온 것처럼 긴 팔다리를 흉내내지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그의 절실한 사랑과 멋진 모습을 표현해 내려고 노력했다.”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어서 오디션에 의상과 메이크업을 하고 갔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의상 때문에 뽑혔다고 한다. 이번이 대극장 작품으로는 3번째인데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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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공주 배우는, “실존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새롭게 표현해내는 재미가 있었다. 마그리드 아리노를 좀 더 구체화 시키기 대본 텍스트에서 그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프랑스 혁명에 대해 이해하고자 많은 공부를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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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배우는, 마그리드 아리노에 대해 “정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인물이다. 정의와 자신이 처한 틀을 깨기 위해 움직이지만, 그 정점에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에 관여하게 되면서 결국 내가 생각한 정의가 과연 맞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인물이다.” 고 답했다. 또한 체력관리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파릇파릇한 질문을 주셔서 감사하다. 공연장에 올 때 집에서부터 도보로 이동한다. 또, 마그리드가 길거리 생활을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틈틈이 견과류로 허기를 면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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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 배우는 오를레앙공에 대해, “오를레앙은 나쁜 사람이다. 다만 이유가 있는 나쁜 사람.”이라고 답했다. “루이 16세가 왕으로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프랑스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본인이 왕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인물.”이라고 답했다.

공연을 위한 노력에 대해 김소현 배우는 “움직이는 경사무대에서 힐을 신고 연기와 노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아까 쉬는 시간에 옥주현씨도 ‘아프지?’하고 다리를 주물러줄 정도이다. 그러나 힘든 만큼 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또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는, “많은 화려한 장면들이 있지만, 아들을 뺏기고 나서 딸에게 불러주는 노래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엄마이기 때문에 그 여자의 삶이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고 작품에 대한 공감과 애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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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18세기 프랑스,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11월 1일부터 2015년 2월 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글 이효선 matt253@musicalpublic.com

사진 이현주 zumreed0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