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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버킷 리스트> 이지호 배우 & 김지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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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두 소년이 서 있다. 죽음을 갈구하는 양아치 소년 ‘강구’ 그리고, 삶을 갈망하는 시한부 소년 ‘해기’.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던 두 소년은 함께 ‘버킷 리스트’를 실행해나가며 생의 에너지를 나눈다.

무대 아래의 두 배우를 만났다. 강해 보이는 첫인상이지만 세심하고 따뜻한 속내를 가진 이지호 배우 그리고, 소년 같은 풋풋함 안에 진중한 소신을 지닌 김지휘 배우. 서로 닮은 듯 다른, 다른 듯 닮은 두 배우는 첫 공연을 며칠 앞두고 이미 ‘강구’(이지호 분)와 ‘해기’(김지휘 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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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지호 “초연 때 기획사를 통해서 연락을 받았어요. 가이드 음원 몇 개를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 구요. 이게 어떤 드라마에 어떻게 쓰일까 궁금했어요. 그렇게 역할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로 캐스팅이 됐고, 첫 연습실에 갔더니 당시에 (이)규형이가 먼저 ‘강구’를 하기로 해서 전 자연스럽게 ‘해기’를 맡았었죠. 좋은 작품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번 재연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김지휘 “이번 작품이 제 첫 2인극 이에요. 초연에 하셨던 배우 분들이 저를 이 작품에 추천해주셨대요.(웃음) 아무래도 2인극은 모르는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과 함께 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아서 흔쾌히 함께 하게 됐습니다. 연습 초기에는 여러 사람이 아닌 제 파트너와 단둘이만 합을 맞추는 게 생소하기도 했어요. 고맙게도 파트너인 (이)지호 형을 비롯해서 다른 배우들이 많이 챙겨주고 도와줘요. 다들 전부터 워낙 친했던 사람들이라 그런지 편하게 금방 적응했던 것 같아요.”

    

Q. 첫 공연이 얼마 안 남았는데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듣고 싶다.

이지호&김지휘 “많이 떨려요. 나름대로 연구하고 있지만 저희가 준비한 ‘강구’와 ‘해기’를 관객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긴장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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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작품은 ‘강구’(이지호 분)와 ‘해기’(김지휘 분). 너무나 다른 두 대척점에 서 있는 소년들의 이야기이다. 각자 맡고 있는 캐릭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인가?

김지휘 “제가 맡은 ‘해기’는 근육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인생을 살고 있어요. 시한부로 죽는 역할도 이번에 처음 맡아봐서 연습 초반에는 고민이 많았어요. 시한부 소년의 병약한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결국 ‘해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려는 의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리스트를 하나씩 이뤄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 안에 ‘양아치와 친구하기’가 들어있고, 너무나 살고 싶어하는 저(해기)와 달리 누구보다 죽고 싶어하는 양아치 소년인 ‘강구’를 만나게 되죠.”

이지호 “‘강구’라는 역할이 되게 외롭고 사랑을 못 받고 자란 아이예요. 그게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맺지 못한 다거나 폭력성으로 표출되는 아이라서 제 성향과는 많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대신 ‘강구’에 대해서 많이 분석해보고, 그런 성향을 갖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공부하고 있어요. 강구는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고 방황을 해요. 자살 시도는 관심을 받고 싶다는 극단적인 표현이잖아요. 사람들한테 마음을 받지도 주지도 못하는 아이라서 많이 외로운 거예요. 이런 외로움의 원인을, 가족 관계의 부재에서 찾고 있어요. 사람이 태어나서 최초로 맺게 되는 공동체가 가족인데, 강구는 이 시작부터가 문제였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외로운 거죠. 가족에 대한 기억은 자신을 버린 어머니와, 자신에게 관심도 없이 젊은 여자들만 만나는 철없는 아빠가 다 거든요. 이런 식으로 관계성에 중심을 두면서 ‘강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Q. 물과 기름 같던 두 소년이 결국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진정한 우정’이란 어떤 걸까?

김지휘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 제일 친한 친구가 초등학교 때 만난 친구예요. 그 친구는 늘 좋은 말은 안 해주고 쓴 말을 더 많이 해주는데, 저도 거기에 상처받지 않고 ‘알았어! 너나 잘 해!’라고 편하게 응수해요. 생각해보면 그게 진짜 친구니까 가능한 일 같아요. 그 아래는 서로를 진정 위하는 마음이 깔려 있잖아요. 근데 그걸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전달이 되는 거죠. 그리고 같이 있으면서 정말 아무 말하지 않고 가만히만 있어도 편해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기분이나 상태를 알 수 있어요.”

이지호 “저도 비슷해요. 긴 설명 없이 언제나 편하게 연락할 수 있고, 늘 내 편이 되어주고,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딱히 뭘 해주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도 편하고 힘이 되는 존재! 그런 게 진짜 우정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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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해기(김지휘 분)가 보는 ‘강구(이지호 분)의 장점’은 어떤 게 있을까?

김지휘 “강구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이에요. 애정결핍이 있는 아이지만 그것만 잘 이겨낸다면, 얼마든지 빛날 수 있는 친구죠. 노래도 잘 하고, 뭔가를 좋아하게 됐을 때 누구보다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해요. 사랑을 받지 못해서 아직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흰 도화지 같은 느낌의 사람인 거예요. 겉으로만 강해 보이는 거고 내면은 깨끗하게 열려 있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Q. 강구(이지호 분)가 보는 ‘해기(김지휘 분)의 장점’은 어떤 게 있을까?

이지호 “강구는 해기를 만나기 전 까지, 자기 보다 불행한 사람은 못 만나봤어요. 근데 해기는 강구가 겪는 아픔보다 더 큰 아픔이 있는 아이인 거죠. 하지만 그 아픔에 대해 강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응해요. 시한부 인생이라는 상처와 충격 때문에 괴로워 하는 게 아니라, 그 정신적인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버킷 리스트를 실행해요. 플라시보 효과를 자처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잊으려고 노력하는 아이죠.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친구예요.”

    

Q. 이지호 배우는 실제로 ‘강구’와 ‘해기’ 중, 어떤 캐릭터에 더 가까운가?

이지호 “외모는 강구지만(웃음), 성격적으로는 해기와 비슷해요. 화를 잘 못 내거든요. 평소에도 화를 거의 안 내요. 음, 화를 안 낸다기 보다는 화가 안 나요.(웃음)”

김지휘 “(이지호)형은 화도 잘 안 내고, 불만이 있어도 조곤조곤 나긋나긋하게 이야기하는 타입이에요. 이런 점이 강구랑은 달라요.”

이지호 “형이 있는데, 어릴 때 보통 남자 형제끼리 많이 싸우잖아요. 서로 심부름시키고. 근데 저희 형제는 서로 부탁하면 잘 들어주고 그래서 큰 소리 날 일이 없었어요. 정말 화내고 싸운 기억이 없네요. 어렸을 때부터 화를 별로 안 내고 자라서 그런지(웃음) 화 내는 연기가 제일 어려워요. 그리고 초연에 제가 ‘해기’를 해봐서 그런지 해기가 너무나 이해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또 화를 못 내겠더라 구요. 원래 강구는 자기랑 너무나 다른 해기를 이해 못해야 맞는 건데… 그래서 대신 제 방식대로 강구의 화를 표출하고 있어요.”

    

Q. 실제 김지휘 배우는 ‘강구’와 ‘해기’중 누구와 더 닮아있나?

김지휘 “외모는 강해 보이지 않아서 ‘해기’랑 비슷한데, 성격은 오히려 ‘강구’랑 좀더 비슷해요. 그래서 연습 초반에는 외적인 장점을 살려 ‘해기’의 장난스럽고 여린 모습에 중점을 뒀어요. 근데 연습이 진행되면서 ‘해기’에게 가장 중요한 건, 버킷 리스트를 수행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구요. 그래서 이거에 중점을 두다 보니까 제 내면이 반영이 돼서 그런 건지 어린아이 같은 느낌이 덜 해졌어요. 지금은 그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는 해기의 간절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진지한 해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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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지호 배우 같은 경우 초연(해기 역)과 재연(강구 역)의 역할이 달라졌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이지호 “외형적인 이미지가 ‘해기’보다는 ‘강구’에 가깝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웃음), 또 ‘언젠가 한번쯤 마초 성향이 짙은 강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거든요. 다행히 기회가 주어졌고, 최선을 다해서 ‘강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Q. 작품 전반적으로 지난 초연과 이번 재연의 차이가 있나?

이지호 “초연에는 극 전체 구성이 ‘콘서트 형식’을 갖추고 있었다면, 재연에는 ‘취조 형식’으로 수정이 됐어요. 자살을 하러 다리에 올라간 강구가 경찰에 붙잡혀서 취조를 받게 돼요. 이 과정에서 해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는 거죠. 초연에 자주 등장했던 독백 씬도 이번에는 많이 정리가 됐어요. 그리고 일명 ‘사이비 종교 씬’의 구성과 넘버가 여러 차례 수정됐어요. 이 씬에서는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이상을 보게 되실 것 같아요.(웃음) 저희도 보시는 분들께서 어떻게 반응해주실지 궁금하고 기대도 되는 씬 이에요.”

    

Q. 이지호 배우가 꼽는 ‘김지휘 배우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지호 “(김)지휘는 귀여워요. 진짜 귀여워요.(웃음) 연습 초반에 엉기는 씬을 연습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제(강구)가 화도 잘 못 내겠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선해서, 집단에서 어떤 문제가 생길 때 불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중재를 잘 해요. 그러면서 소신도 있어요. 요약하면 귀엽고, 착하면서, 소신도 있는 친구네요.(웃음)”

    

Q. 김지휘 배우가 꼽는 ‘이지호 배우의 매력’은 무엇일까?

김지휘 “없어요.(웃음) 농담이구요. 굉장히 다정해요. (이지호)형이랑 저랑 생일이 한달 조금 넘게 차이나거든요. 그래선지 형 같으면서 친구 같을 때도 있고 동생 같을 때도 있고 그래요. 생긴 거랑 맞지 않게 화도 잘 안내고 착하고 다정하고 애교도 많습니다. 다정다감! 그리고 배우로서 대본에 되게 충실해요. 대사에 담긴 의미 하나하나 안 놓치고 잘 전달하려고 연구를 많이 하는 배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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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우로서 <마이 버킷 리스트>의 강구와 해기를 만나기 전과 후, 삶의 변화나 생각의 변화가 있다면?

이지호 “굉장히 친한 동생이 얼마 전에 부모가 됐어요. <마이 버킷 리스트> 초연을 하고 나서 그 아기를 만났는데, 아이가 많이 아파요. 제 생일 바로 다음날 태어난 아기라서 더 마음도 쓰이고, 이 작품을 만나고 나서 만난 아이라 그런지… 전에는 큰 병이나 그런 것들이 그저 남 일이라고만 생각하며 살았거든요. 이제는 좀더 내 일처럼 생각하게 됐어요. 앞으로는 제가 할 수 있는 봉사 같은 것도 하나씩 실천하면서 살고 싶어요.”

김지휘 “저희 연습실에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해기’가 앓고 있는 ‘근육암’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 적이 있어요. 구체적인 증상이나 환자가 느끼는 고통 같은 것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됐죠. 그동안은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제가 누리고 있는 건강을 너무 당연시 여겼어요.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살아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많이 느껴요. 부모님께도 감사하구요. 그러면서 반성도 하게 돼요. 저 스스로를 좀더 소중하게, 감사하게 여기면서 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Q. ‘감사함’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김지휘 “무엇보다 화목한 가정을 갖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하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와 연기를 하고 산다는 거에 감사해요. 모두들 꿈은 있지만, 현실의 벽 때문에 꿈과 현실을 분리하면서 사는 사람이 많잖아요. 근데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해요. 저보다 돈을 많이 버는 친구들도 이런 점에서는 저를 부러워해요. 그럴 때 자부심도 생기면서 한편으로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반성도 하죠.”

    

Q. 지금까지 오랫동안 꿈꿔왔던 ‘버킷 리스트’가 있을까? 지금까지 행동에 옮기지 않았던 이유도 궁금하다.

김지휘 “저는 혼자 여행하는 걸 꼭 해보고 싶어요. 근데 평소에 혼자 잘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막상 해보려니까 겁도 나고 어렵더라 구요. 국내 여행은 혼자 다니면 말이라도 통하지만, 해외는 더 무섭잖아요. 말도 안 통해서 혼자 어디 잡혀가고 그러면 어떡해요. 물론 장소가 중요하지는 않고, 일단은 국내부터 시도해 볼 생각이에요. 공연 잘 올리고 나서 시간이 된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지호 “전 자전거 타고 혼자 부산을 다녀오는 거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김)지휘랑 <헤이, 자나!>때부터 같이 바다낚시 가자고 약속 했었는데 제가 한가하면 지휘가 바쁘고, 지휘가 한가하면 제가 바빠서 아직 못 했어요. 이것도 이번 공연 끝나고 시간이 허락하면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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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해기는 남은 하루하루를 값지게 보내려 고군분투한다. 나에게 ‘완벽한 하루’란 어떤 날일까?

김지휘 “전 사소하지만 시간을 알차게 잘 쓰는 하루요.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오전부터 한 작품 연습하고 저녁에는 다른 공연을 하는 거죠. 그리고 동료들과 맥주 한잔 마시고, 집에서 영화 한 편 보고 마무리 하는 하루. 뭔가를 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꽉 채워 보낸 하루가 값진 것 같아요.”

이지호 “전 시간적인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하루요. 아침에 일어나서 낚시 대를 메고 하루 종일 낚시를 해요. 그날 따라 고기가 잘 잡혀서 해가 질 때 쯤에는 가방에 고기가 가득한 거예요. 집에 갔더니 와이프가 고기로 가득 찬 가방을 보고 되게 좋아해줘요. 그리고 같이 회를 먹고 매운탕을 해 먹는 거죠.(웃음) 이렇게 한적한 시골집에서 생활하는 게 로망이에요. 전 도시랑 안 맞는 거 같거든요. 요즘 방송하는 <삼시 세끼>를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자연인이 돼서 필요한 것들은 전부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생활하고 그런 게 좋아 보여요. 그래서 전 군생활도 너무 재밌게 했어요. 전역할 때쯤 그냥 계속 말뚝 박을까도 진지하게 고민했었죠.”

    

Q. ‘해기’처럼 갑자기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면, 남은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이지호 “일단 일을 그만두고 그 시간을 아껴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정말 마지막이 가까워 오면 아무도 없는 섬 같은 곳에서 혼자 낚시를 하면서 생을 마무리 하고 싶네요. 남겨진 사람들에게 고통과 부담을 주고 싶지 않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저 때문에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지휘 “저는 반대로 혼자 있는 시간을 최소화 할 것 같아요. 물론 그 상황이 실제로 닥치면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그래요. 일단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구요. 아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우울감을 떨쳐버리려 할 것 같아요. 작별은 작별답게, 위로 받을 거 받으면서 이별하고 싶어요.”

    

Q.  <마이 버킷 리스트>를 보게 될 관객 분들이 ‘이런 건 놓치지 말고 꼭 얻어가셨으면 한다’는 게 있다면?

김지휘 “우선 삶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자신도 모르게 허비되는 시간이 많은데 시간의 소중함도 한번쯤 느껴보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로는, ‘버킷 리스트’까지는 아니지만 그동안 하고 싶었으나 생각만 하셨던 것들을 쭉 적어보시고 그 중에 하나 정도는 꼭 실천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희 작품이 소중한 우정을 다시 떠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한 때는 친했는데 오랫동안 연락 못한 친구에게 메시지 하나, 전화 한 통화 건네셔도 좋구요. 첫 시도는 힘들겠지만 시작이 반이니까요!”

이지호 “관객 분들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껴보시는 계기 됐으면 좋겠어요. 가족이나 친구, 그 밖의 주위에 당연하게 느끼고 살았던 것에 대해 되돌아 보시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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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환한 웃음으로, 때론 진지한 눈빛으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쏟아내던 두 배우는 또다시 연습실로 향했다. 이들의 열정이 빚어낼 ‘강구’(이지호 분)와 ‘해기’(김지휘 분)는 어떤 모습일지 얼른 만나보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의 한 가운데를 바삐 뛰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쉼표의 여유를 선사할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꼭두 소극장’의 개관작으로 5월 31일까지 약 두 달간 관객들을 만난다.

    

    

글. 이은영 (vivid@stagekey.co.kr)

사진. 오은지 (ojang27@stagekey.co.kr)

영상. 김승현(jk@stagekey.co.kr)